남성이 한 번 사정할 때마다 2억~4억개의 정자가 배출됩니다.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정자가 다 같은 것은 아니며, 일반적으로 남성은 비정형, 꼬리가 잘린 형, 길고 구부러진 형, 쌍두형, 핀 크기형, 짧은 편모형 등 수많은 다양한 종류의 정자를 생산합니다. 정자는 크기도 저마다 다르며 사람이 한 번 사출하는 정액 중 크기가 가장 큰 정자는 가장 작은 정자의 약 8배에 달합니다.
정자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것은 정자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거나, 이렇게 많은 양이 생성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. 그러나 자연 선택이 이루어진 것이라면 왜 이렇게 많은 정자가 비정상적이고, 결함이 있고, 느리거나 변형이 되는 것일까요?
Robin Baker 박사와 Mark Bellis 박사는 1996년에 발표한 저서인 'Sperm Wars(정자들의 전쟁)'에서 이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한 가지 흥미로운 이론을 자세히 제시했습니다. 이른바 '가미카제 정자 가설'에서는 정자가 난자를 향해가는 과정은 경주가 아닌 전쟁에 가까우며, 이 과정에서 남성의 정자는 문자 그대로 서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.
이 가설에 따르면 극히 일부의 정자만이 '난자를 얻는', 즉 난자를 수정시키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, 나머지 가미카제 정자는 다른 남성의 정자를 막기 위해 자살을 감행하는 미션을 수행한다고 합니다. 이 흥미로운 가설에서는 남성이 사출한 정액에는 세 가지 종류의 정자가 있는데, 각각 다른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. 1) "수정정자"는 난자에 침투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, 2) "차단정자"는 교미 분비물을 구성하여 다른 정자가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, 3) "킬러정자"는 혹시나 존재할 수 있는 다른 남성의 정자를 추적해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.
이는 흥미로운 가설이지만, 지금까지 Baker 박사와 Bellis 박사의 연구 결과를 재현한 다른 학자들의 연구 데이터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.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성관계 중 수백만 개의 정자가 체내에 들어오더라도 단 하나만이 난자를 수정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. 임신을 시도 중이고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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